리타비터바 Lita Bitter Bar
















- SCALE
- 99㎡
- PURPOSE
- Bar
- SERVICES
- Space Design, Construction, Furniture Fabrication
- BUDGET RANGE
- KRW 85,000,000
"굳이 아날로그 LP를 듣고 수제 맥주를 마시는 곳"
송파 방이동, 수십 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온 LP바가 있었다. 그 자리를 새로 맡아 다시 연 곳이 리타비터바다. 30평 규모로, 설계부터 시공과 가구 제작까지 맡았다.
오래 운영된 공간이라 손볼 곳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졌다. 기존 마감과 설비를 모두 철거하고, 완전히 비운 상태에서 다시 시작했다.
클라이언트의 바람은 분명했다. 이 동네에서 보기 드문, 힙한 LP바. 운영자는 직접 맥주를 만드는 브루어다. 탭에서 나오는 맥주 한 잔에 공을 많이 들이고, 음향에도 그만큼 신경을 쓴다. 매장에는 초대형 빈티지 스피커가 들어가 있고, 공간에 맞춰 음향 조정을 마쳤다. DJ 부스에서는 실제 LP로 음악을 튼다.
디자인은 빈티지로 방향을 잡되, 낡아 보이지 않도록 재료를 골랐다. 바닥은 붉은색이다. 레드 플로어가 공간 전체의 무게를 잡고 캐릭터를 만든다. 벽과 바 카운터, 가구에는 결이 그대로 드러나는 합판 원목을 썼다. 톤이 밝고 로우한 나뭇결이라 공간이 어두워지지 않는다. 묵직한 바닥 위에 담백한 나무가 올라가면서 클래식하면서도 가벼운 인상이 된다.
홀에는 원형 테이블과 긴 공용 테이블을 두고, 안쪽에는 가죽 소파 라운지를 만들었다. 벽면 선반은 LP로 채웠다. 둥근 유리 펜던트를 테이블 가까이 내려 자리마다 빛이 모이게 했다.
바 뒤편 창 너머는 아파트 단지다. 따로 내세울 만한 풍경은 없다. 그래서 창의 프레임을 액자처럼 처리했다. 해가 지면 단지의 불빛이 창 안에 그림처럼 걸린다. 공을 들인 건 풍경을 보여주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