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own garden

마이오운가든 my own garden


한 모퉁이에 오래 서 있던 근생건물을 리모델링했다.
이 건물은 모두가 지나쳤던 작은 동네의 풍경 속에서 30여 년을 견뎌온 구조물이었다.
우리는 그 시간을 존중하기 위해 벽을 허물지 않았고, 바닥도 바꾸지 않았다.

다만 오래된 골조 위에 최소한의 방식으로 응답했다.
가구와 빛, 그리고 목재의 결.

창을 크게 열어두면 남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이 하루의 윤곽을 만든다.
아침이면 부드러운 빛이 벤치 위를 스치고, 정오가 되면 거리의 움직임이 넓은 창을 통해 실내에 잔잔하게 투과된다.
해가 기울면 조명이 공기의 톤을 바꾼다.
천장등은 거의 없고, 대부분의 빛은 낮은 위치에서 피어난다.
바 테이블 위의 펜던트 조명, 벽에 스며드는 작은 전구들, 그리고 가구 위에서 은은히 퍼지는 따뜻한 색감들.

공간의 중심에는 삼각형 형태의 테이블이 놓여 있다.
누군가 머물다 가도, 혼자 앉아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크기의 하나의 섬처럼.
창가의 우드바는 바깥 풍경을 느긋하게 바라보기에 좋은 자리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서로 다른 일상을 잠시 겹쳐 놓는다.

가구는 모두 오디너리서비스에서 제작한 것들이다.
공간의 형태에 맞춰 설계된 테이블과 수납장,
조용하게 배치된 스툴들과 가벼운 선반들, 그리고 자연광을 받아 색이 더 깊어지는 목재 프레임의 창호까지.
과하지 않은 디테일과 단정한 비례가 공간 전체에 부드러운 리듬을 만든다.

우리는 이 건물을 ‘새롭게 만들기’보다 ‘다시 살아나게 하는 것’에 더 가까운 방식으로 다뤘다.
비워둔 채로 남겨둔 면들도 있고, 손끝만 닿은 곳들도 있다.
필요한 만큼만 개입한 공간은 결국 더 오래 머물기 좋은 모습이 된다.

너무 많은 것을 더하지 않으면서도, 일상을 담기에는 충분한 카페.
빛과 나무, 그리고 약간의 온기로 완성된,
Myoungarden의 지금을 이렇게 기록한다.


9afa91758e2df.jpg

0762334fe89c8.jpg

ba49c7b48e34a.jpg

19af17385d698.jpg

7409fcf0b1d98.jpg

945367f561f8b.jpg

24072ec1a0cec.jpg

9fdaf0e656bcd.jpg

67ad6be23f04e.jpg

5d5223c315a52.jpg

ce03d0976871f.jpg

357d02ba4a3aa.jpg

1a7ef7e1f3954.jpg

93645171f96dd.jpg

a5a007e568a82.jpg

af327a7bdf553.jpg

4921e98f6ce18.jpg

b4855bfb0ffb2.jpg

e3d288e0299e4.jpg

ed9b21e28bcea.jpg

5e3ea151868a9.jpg

ec1bb587c50d0.jpg

bf35b52ba5f52.jpg